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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천, 흐리고 가끔 비

출장길, 잠시 시간을 내 건천에 다녀왔다. 박혁거세가 하늘로부터 받은 금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가짜 무덤을 만들어 묻었다는 금척리고분군이 있는 곳이다. 마지막 왔을 때에는 무릎 높이까지 자란 잡초밭을 헤치고 다녀야했는데, 이제는 길도 생기고 출입구 비슷한 것도 만들어뒀다. 비록 거적길이지만, 아쉬운대로 걸어다닐만하다. 흐리고, 가끔 비오던 날의 금척리고분군이다. 고분군 뒤쪽으로는 건천읍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의 흔적들이 상처처럼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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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소제동

나는 길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다남자가 울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궁극적으로 넘어질 운명의 인간이다현기증이 만발하는 머릿속 꿈동산이제 막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났다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야 하겠으나어디로든 끝간에는 사라지는 길이다 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초 소제동, 대전.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