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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요이치

아무래도 피곤했는지 혹은 여전히 시차적응이 안된건지 또 늦잠을 잤다. 타려던 요이치 余市행 열차는 이미 가버렸고, 일정을 이리저리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우나기동 鰻丼 아침도 건너뛰고 이른 점심으로 초밥을 먹으러 갔다. 미요후쿠 すし処 みよ福로 향했다. 마사즈시 政寿司, 우오마사 魚真와 같은 쟁쟁한 초밥집들 사이에서 수십년 명맥을 유지한 곳이다. 투박해보이는 초밥을 내주지만, 글쎄, 실력으로는 같은 레벨이라고 느껴진다.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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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의 겨울

3년 만에 닛카위스키 ニッカウヰスキー 요이치증류소 余市蒸溜所에 찾아갔다. 마지막 방문은 여름날이었다. 언젠가 눈쌓인 풍경을 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다행이었다. 하얀 눈 위로 퍼지는 닛카의 향취는 여름날의 그것과 달랐다. 매화의 향처럼 짙으면서도 서늘한 느낌이, 어쩌면 닛카는 겨울날을 위한 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余市町, 北海道. 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