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찾은 소제동

    나는 길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다남자가 울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궁극적으로 넘어질 운명의 인간이다현기증이 만발하는 머릿속 꿈동산이제 막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났다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야 하겠으나어디로든 끝간에는 사라지는 길이다 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초 소제동, 대전. 2024. Listen ⇢

    다시 찾은 소제동
  • 비오는 밤

    봄비를 맞으면서 남대문, 서울로, 중림동을 걸었다. 서울. 2024. Listen ⇢

    비오는 밤
  • 빛이 닿은 곳, 그 너머

    후지시로 세이지 전시회 ‘오사카 파노라마’를 다녀왔다. 세이지는 일명 그림자 회화라 불리는 ‘카게에’의 거장이다. 면도날로 종이를 오리고, 트레싱지를 덧대어 빛을 투과하는 방식으로 완성된 작품들이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인형극 ‘와양꿀릿’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독창적인 장르로 발전되다. 전시는 빛과 빛이 만들어내는 색 그리고 그림자로 가득했다. 황홀한 경험이었다. Listen ⇢

    빛이 닿은 곳, 그 너머
  • 청도읍성, 해질녘

    짙푸르게 물든 읍성의 해지는 시간을 걸었다. 청도읍성, 청도. 2024. Listen ⇢

    청도읍성, 해질녘
  • 화사한 밤

    태초에 술이 있으라 하시니, 술이 생겨났다. 삼각지, 서울. 2024. Listen ⇢

    화사한 밤
  • 상장동 벽화마을

    태백 상장동 벽화마을은 태백시 상장동에 위치한 탄광 이야기 마을로, 2011년부터 태백시 뉴빌리지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주민 주도형 벽화마을이다. 석탄산업의 몰락으로 광산들이 폐광된 이후 낙후되고 빈민가적인 성향이 강한 인적이 드문 마을을 마을 주민들이 인력 봉사에 자진 참여하고 재능 기부를 통해 새로운 마을로 탈바꿈시켰다. 벽화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탄을 캐던 광부들의 삶과… Listen ⇢

    상장동 벽화마을
  • 읍성 뒷편

    정비된 청도읍성과 달리, 시간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던 공간이다. 깊이 들어가보고 싶던 순간이다. 화양읍, 청도. 2024. Listen ⇢

    읍성 뒷편
  • 겨울 철도여행

    태백, 사북. 2024. Listen ⇢

    겨울 철도여행
  • ROAD 1950

    대형카페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개 크기만 하거나, 조잡하거나, 시끄럽거나, 마실 수 없는 커피를 내주거나, 근본 없는 빵을 내주거나, 이 모든걸 한꺼번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자주 가는 곳도 두어 군데 있다. ROAD 1950은 이름만 듣다가 우연히 들렀다. 사진가이기도 하다는 주인장의 취향이 곳곳에 드러난다. 어쨌든 자기주장이 강한 걸 싫어하기는 어렵다. 인기… Listen ⇢

    ROAD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