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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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그리고 코니카

필름카메라를 쓴 건 그야말로 백만년만이다. 뭔가 재미있는 날을 만들고 싶어 코니카 Auto S3와 유통기한 지난 후지필름 C200을 챙겼다. 이 카메라는 이중합치를 가진 코니카의 명기다. 장착된 38mm는 경쟁자들의 그것에 비해 밝고, 날카롭고, 발색이 좋았다. 이제는 제대로 현상, 인화된 사진을 보는건 하늘의 별따기지만, 현대적인 의미의 ‘필름 감성’의 오리지널 쯤 되는 결과물이겠다.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다.) 시작부터 마진이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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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술에 깨어

산다는 건 커다란 꿈과 같거니어찌 아둥바둥 삶을 살으랴그런 이유로 종일 취하여되는대로 기둥아래 누워 있다가홀연 깨어나 뜰 앞을 보니꽃 사이 새 한 마리 울고 있어라물어보자, 지금이 어느 때이냐봄바람에 흐르는 듯 꾀꼬리 소리그에 느끼어 탄식을 하며술을 마시려니 병이 비었구나크게 노래하며 달을 기다리니노래는 끝나고 정마저 잊었구나 이백, 봄날 술에 깨어 봄날의 서촌 세사람 한사람 비둘기, 날다 사람, 걷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