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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4 코스

처음 제주올레를 걸을 때는 정말 무지하고 용감했다. 장비라고는 트래킹화 하나로 매일 한 코스 반 또는 두 코스를 걸었다. 문제는, 도착한 날 중산간에서 신발이 다 젖어버렸다는 거다. 열심히 말렸지만 대책이 없었다. 발 여러 군데에 물집이 잡히고 까졌다. 술도 엄청 마셨다. 게스트하우스 스탭들과 냉장고를 털기 일쑤였고, 다음날 채워 넣은 술은 또 마셔버렸다. 낮에는 상한 발로 걷고 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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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7 코스

이래저래 바쁜 한해를 보냈다. 전국으로 돌아다녔지만, 항상 일에 쫓기고 풍경을 볼 겨를이 없었다. 연말이 다가오는데, 휴가도 잔뜩 남았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잊고 지내던 올레길을 떠올렸다. 가보자, 결심한지 2주일, 어느새 제주 하늘을 보고 있었다. 제주의 첫 인상은 항상 야자나무였다. 마침, 하늘도 구름도 햇빛도 열대에 어울리는 무드다. 오길 잘했구나. 제주를 정말 많이 왔지만, 버스를 탄 건 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