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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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과 아침, 오타루

마지막 저녁식사 전, 어스름의 오타루를 걸어 오르골당 小樽オルゴール堂을 구경하러 갔다. 겨울이 아닌 오타루에 와본 건 10년이 되어가는데, 변하지 않은 거리가 반갑다. 대전이 성심당의 도시라면, 오타루는 르타오 Le Tao의 도시라고 해야겠다. 여기저기 조금씩 다른 르타오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다음 방문에는 도장깨기라도 해볼까 싶어졌다. 저 유명한 르타오 본점이다. 과자 쇼핑은 내일이라 예쁜 불빛만 담고 지나쳤다. 오르골당 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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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조잔케이

시차 적응을 전혀 못한 상태인데 어쩐지 제 시간에 일어났다. 아이슬란드와 한국은 9시간, 폴란드와는 7시간의 시차가 난다. 자려고 누울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니 힘들 수 밖에 없는 시차다. 해가 비추자 어제밤과는 전혀 다른 숙소 분위기가 되었다. 그러고보니 일본의 햇빛은 우리보다 강한 편이다. 미세먼지가 적기 때문일까. 카메라를 챙겨 밥을 먹으러 나섰다. 길가의 풍경이 그야말로 시골마을이다. 학교가 있고,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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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홋카이도

일본을 꽤나 들락거렸다. 교토 京都의 4계절을 오롯이 봤고, 사가 佐賀에서 네무로 根室까지 일본 종단하는 철도여행을 했다. 어느 순간 익숙해져서 주말여행을 다닐 정도였는데, 코로나 그리고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가지 않게 됐다. 기분이 나빴다. 내가 왜 굳이. 그렇게 6년이 흘렀다. 아이슬란드 여행 후 남은 휴일을 고민하다 일본이 생각났다. 오타루 小樽에 초밥이나 먹으러 갈까. 노천온천에서 시차적응이나 해야겠다. 문득 떠난 여행길이다. 그래서 좀 싱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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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의 겨울

3년 만에 닛카위스키 ニッカウヰスキー 요이치증류소 余市蒸溜所에 찾아갔다. 마지막 방문은 여름날이었다. 언젠가 눈쌓인 풍경을 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다행이었다. 하얀 눈 위로 퍼지는 닛카의 향취는 여름날의 그것과 달랐다. 매화의 향처럼 짙으면서도 서늘한 느낌이, 어쩌면 닛카는 겨울날을 위한 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余市町, 北海道. 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