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후사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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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포기할 때 나타났다

아이슬란드 북부의 후사비크 Húsavík는 인구 2천명 규모의 작은 도시다. 이 도시는 여름철 고래 관찰 투어로 알려졌는데,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보니 별명이 ‘고래 수도’가 됐다. 아이슬란드에서의 넷째날 아침, 고래를 보러 갔다. 미리 예약해둔 티켓을 받았다. 창구 직원은 파고가 2m를 넘는다고 계속 겁을 줬다. 무슨 뜻인지 이때는 몰랐다.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길 옆으로는 후사비크의 오래전 사진이 걸려있다. 1910년부터니까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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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하늘과 만나는 곳

요쿨살룬 Jökulsárlón을 떠나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늘은 아이슬란드의 남동쪽에서 북동쪽까지 단숨에 올라가는 길이다. 전체 여행 중 가장 긴 여정이다. Route 1을 따라가다보면, 길가에 이러저러한 잔해들이 보인다. 사고의 흔적을 모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 같은데, 오랜 시간 비바람을 맞다보니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기체들처럼 변한다. 이행성적인 풍경에 어울리는 오브제겠다. 역시나 근사한 풍경 앞에 자리잡은 집 한 채다. 저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