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에서 알려진 곳은 아무래도 철원막국수다. 내대리 안쪽,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한 이 곳은 어떨지, 찾아가봤다.

자리에 앉고 꽤 오래 기다렸다. 주문을 받으면 그때부터 반죽을 시작하신단다.
막국수는, 모양새나 들어간 것은 비슷해보이는데 맛은 전혀 달랐다.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고, 메밀향을 놓치지 않았다. 수육은 두툼하고 적당한 식감이다. 잘하는 집 맞다. 철원막국수에 비해 훨씬 납득이 간달까.

예전의 간판은 이랬나보다. 포스는 덜하지만 색이 참 예뻤었다.

간판을 숨겨둔 나무가 울창하다.

주차장은 그냥 흙바닥이다. 이리저리 차들이 그늘을 찾아 대있다.
예전의 일이다. “너, A랑 사귀었다며?”라는 질문을 받은 후배가 이렇게 답했다.
“글쎄, 기억나지 않는 걸 보면 그런 일이 없었거나, 감흥이 없었나보네.”
감흥이 있는 밥집들을 좀 더 자주 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