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창밖은 여전히 흐렸다. 바람도 많이 불어, 열기구가 뜨기 어렵겠다 싶었다.
가파도키아의 기상 상황이 워낙 다이내믹하다보니, 그날 상황에 따라 열기구가 갑자기 취소되거나 갑자기 뜨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벌룬 예고 웹사이트까지 있는데, 매일 새벽 4시에 리프레시된다. 예상대로 오늘은 열기구가 뜨지 못했다.

조금 더 뒹굴다 아침을 먹으러 가는데, 갑자기 해가 쨍하게 났다. 조금만 일찍 갤 것이지, 여행사나 여행객이나 오늘은 머리 좀 아팠겠다.

어제 본 코카가 호텔 앞에 나와 볕을 쬐고 있었다. 평화로웠다.

호텔만큼이나 식당도 예뻤다. 조금은 바삭할 것 같은, 햇볕이 잘 드는 빈티지한 공간이다.

밥 먹는 내내 무릎에 올라왔다, 옆에 앉았다, 놀자 보채던 녀석의 털도 빛을 받아 보송보송했다.
튀르키예에서 본 풍경은, 사람들이 고양이들에게 집을 마련해주고 밥도 챙기지만 딱히 ‘기른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이 녀석도 그냥 동네 냥이였다.

식당 밖 테라스다. 조금 쌀쌀한 날씨에 사람이 없었지만, 성수기에 어떨지는 짐작이 갔다.

이런 배경으로 열기구가 뜬 풍경을

이런데 앉아서 볼 수 있다.

바텐더와 수다를 떨 공간도 있다. 아침부터 해가 뜨거운 여름, 혹은 어느 저녁 저기에 앉아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했다.

호텔 리셉션으로 가이드 투어를 예약하러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