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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산책

전주를 여러 번 드나들어도 한옥스테이에 머문 건 처음이다. 플러스, 향교길 부근을 돌아본 것도 그렇다. 태조로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잘 꾸며진 공간이 많다. 훨씬 한적하고 고즈넉하다는 점이 차이겠다. 진작 이쪽으로 와볼 걸 그랬다. 늘어지는 오후의 그림자가 벤치 위로 떨어진다. 꽃담 뒤로 폐허가 된 상가다. 아무래도 부침은 심한가보다. 이런 색이 남아있는건 반가운 일이다. 소박하기만 한 벽화가 골목안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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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üle güle

이스탄불로 돌아왔다. 고작 몇일만인데,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순간들이다. 보스포루스 해협의 아침. 붉게 물든 나무와 벽. 파랗게 물든 산책. 파랗게 물들인 벽과 케밥 도자기들. 파란 차창. 파란 거리. 내사랑 옥수수. 이스탄불의 카라. 이스탄불의 핏자. 이스탄불의 빛과 그림자. 매운홍합밥을 먹으러 갔다. 방심하다가 눈물까지 흘리니 튀르키예 아재가 비웃었다. 한국인의 맵부심에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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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성

우치히사르 성 Uçhisar Kalesi은 가파도키아에서 가장 높은 해발 1,270m에 서 있다. 15세기 동로마 시대에 세워졌고,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가보고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일몰언덕에서의 풍경을 보고 일정에 추가했다. 저 멀리 보이는 성채다. 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왜때문에 아직도 하늘에 떠있는 열구기들을 보며 버스를 타러 갔다. 물가가 날뛰기는 해도 튀르키예의 대중교통 요금은 무척 싸다. 체력을 좀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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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풍경

가파도키아 Kapadokya의 중심, 괴레메 Göreme는 열기구로 잘 알려졌다. 기상조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해뜨는 시간이면 300여 개의 열기구가 하늘을 수놓는다. 튀르키예 여행의 이유였던 풍경을 보기 위해 일출 언덕에 올랐다. 그날의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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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투어

괴레메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역사투어에는 ‘Green Tour’와 ‘Red Tour’가 있다. 그림 왼쪽 아래의 녹색 라인이 ‘Green Tour’인데, 데린쿠유 Derinkuyu 또는 카이마클르 Kaymakli 지하도시와 셀리메 수도원 Selime Cathedral, 으흘랄라 계곡 Ihlara Vadisi, 비둘기 계곡 Güvercinlik Vadisi을 돌아보는 코스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이라 가이드투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Red Tour’가 더 중요한 투어라는데, 걸어갈 만한 거리라 뒤로 미뤘다. 지역 여행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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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키아, 아침

이른 아침 창밖은 여전히 흐렸다. 바람도 많이 불어, 열기구가 뜨기 어렵겠다 싶었다. 가파도키아의 기상 상황이 워낙 다이내믹하다보니, 그날 상황에 따라 열기구가 갑자기 취소되거나 갑자기 뜨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벌룬 예고 웹사이트까지 있는데, 매일 새벽 4시에 리프레시된다. 예상대로 오늘은 열기구가 뜨지 못했다. 조금 더 뒹굴다 아침을 먹으러 가는데, 갑자기 해가 쨍하게 났다. 조금만 일찍 갤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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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f Stars

날이 조금 추웠지만, 괴레메 Göreme의 일몰을 보러 갔다. 구글맵 여기 저기에 ‘Sunset Point’라고 써있길래 호텔에 물어보니 어디를 가도 좋다고 걱정말고 가란다. 숙소에서 가깝고 우치히사르 성 Üçhisar Kalesi를 볼 수 있다는 포인트에 가기로 했다. 지나치며 가봐야 겠다, 생각을 두 번이나 하고 끝내 못가본 가게다. 뭔가 진짜 근사할 것 같았는데. 무려 홈스테이의 벽을 타고 오르던 장미나무.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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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레메 산책

도착할 때 내리던 진눈깨비는 비로 바뀌고 있었다. 카메라를 챙겨 잠깐 도시 산책에 나섰다. 작은 공원 입구의 의자. 로고를 신기한 곳에 인쇄해놨다. 튀르키예의 직물은 정말 예쁘고 정말 비싸다. 입을 헤에 벌리고 구경하는 수 밖에 없겠다. 그 비싼 직물을 차지하고 앉은 고양이와 모잔인 척 은신중인 고양이다. 파는 물건 위에 올라가서 뒹굴어도,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누구도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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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가파도키아

오늘은 가파도키아 Kapadokya로 가는 날이다. 이스탄불 국제공항은 시내와 40km 이상 떨어져있다. 게다가 트래픽 잼이 장난이 아니다보니 최소 1시간 이상의 여유를 두고 택시를 타야 한다. (버스와 트램을 이용한다면 1시간 30분 이상을 잡아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멀지 않다는 점이겠다. 적어도 청사는 같이 쓴다. 공항은 도착할 때와 다시 방문했을때가 많이 달라보인다. 정신 없이 지나쳐서겠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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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가이드 투어

여행을 다니면서 가이드 투어를 한 적이 거의 없다. 혼자 공부하고, 편견 없이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었을 거다. 가이드 투어는 남의 눈으로 여행을 다니는 기분일 것 같았다. 튀르키예는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여행지였다. 여행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우연히 ‘한국어 천재’가 하는 가이드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덜컥 예약했는데, 결론적으로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국가 공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