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를 여러 번 드나들어도 한옥스테이에 머문 건 처음이다. 플러스, 향교길 부근을 돌아본 것도 그렇다.

태조로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잘 꾸며진 공간이 많다.

훨씬 한적하고 고즈넉하다는 점이 차이겠다. 진작 이쪽으로 와볼 걸 그랬다.

늘어지는 오후의 그림자가 벤치 위로 떨어진다.

꽃담 뒤로 폐허가 된 상가다. 아무래도 부침은 심한가보다.

이런 색이 남아있는건 반가운 일이다.

소박하기만 한 벽화가 골목안으로 이어진다.

길의 끝에서 전주향교를 만났다.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 오랜만에 모교가 가보고 싶어졌다.



헬로, 스트레인저.



학교에도 6백살 넘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김귀정 누나 죽었을 때 벼락을 맞았다. 이 나무에는 어떤 역사가 새겨져있는걸까.

그림자가 길어져서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늦은 여름 오후.

빛이 떨어지던 순간.

무심한 댕댕이는 하품을 했다.

전동성당은 본래 이렇게 봐야하는 것이었구나.

풍남문 뒷길도 좀 다녀봐야겠다.

등이 굽은 곰돌이.

노포에서의 저녁.

그리고 늦은 밤.




굿바이 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