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을 좋아한다. 풍광이 가장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봤자 멀다는 핑계로 자주 가지는 못한다. (파주에서조차 한시간은 너끈히 걸린다.)
한동안 못가본 사이에 재미있는 곳이 생겼다. 작년 여름 개관한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실제 벽돌공장터에 생긴 복합 문화공간이다.

공장터에는 굴뚝이 하나 남아있다. 높은 굴뚝이라면 아무래도 당인리일텐데, 도색의 영향인지 당인리와 달리 스팀펑크니 디스토피아니 하는 단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나는 그쪽을 더 좋아한다.

깔끔하게 리모델링된 건물로 들어서면 카페와 전시장이 맞아준다. 커피맛은 보지 않았는데 명물이라는 벽돌빵의 색감으로 봐서는 계속 마실일이 없을 수도 있겠다.

공장 내부를 찍어둔 사진이 걸려있다. 리모델링 후에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

전시작들.

벽돌가마를 보조해뒀다. 안쪽을 좀 들여다보고 싶었는데 학예사께서 자리를 비우시지 않았다. 눈치채신 듯.

인트라무로스에서 마주쳤던 벽이 떠올랐다. 그 벽에는 탄환 자국이 가득했는데, 이 가마는 탄환 자국 없이도 만만치 않은 아우라를 풍기고 있다.

자료를 모아둔 방도 있다.



흥미로운 전시다 싶었는데, 전시소개를 보니 필더필이 운영하고 있는 듯 했다. 신다혜 대표는 잘 지내고 계시려나. 미얀마에 갔던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한무리의 관람객들이 왁자지껄하길래 가보니 이런 작품이 있었다. 그분들 말대로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의 이름은 아무래도 ‘개새’일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전시소개다. 전시도 종종 바뀌고 나름 알차게 운영되는 공간인 것 같았다. 다음 전시에 맞춰 다시 가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