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을 향해 지라시를 띄워보내는 성지로 잘 알려진 애기봉이다.

지라시성애자들과 군의 오랜 기간 티격태격이 지겨워, 아예 생태공원으로 만들고 출입인원을 등록제로 바꿨다. (본래 민통선이다.) 대충 시간당 500명 정도를 받고, 신분증 없으면 출입불가다.

출입통제사무소에서 등록 후 올라오면, 평화생태전시관이 나온다.

정원도 가꿔놨고, 근사한 소나무들도 심어져있다.

요즘 날씨에는 타죽기 딱 좋은 의자지만, 평화롭기만 한 풍경에는 어지간히 어울린다. 좀 선선해지면 이용해봐야겠다.

애기봉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차도와 구름다리 양쪽으로 갈라졌다 모인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전망대인데,

자세히 보면 스타벅스 로고가 보인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민통선 내 스타벅스다.

전망대 앞으로는 애기봉 조형물이 생겼다. 스타벅스 입점 효과인가.

매장은 아담한 편인데, 외국인이 더 많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국경선을 조망하는 카페이니, 인기가 많을 수 있겠다. 저 커다란 모니터는 100배 확대가 된다는 XR망원경이다. 100배로 들여다보고 있으니 어쩐지 스토커가 된 기분이 들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한이다. 처음 이 곳에 와보고 너무 가까워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었다. 실제로 1.7km에 불과하니, 가깝기는 엄청 가깝다. 물론, 건너오거나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기뢰 수백 개가 떠다니고, 운 좋게 건넌다 해도 총알세례를 맞이하게 된다.

줌을 당겨보니 선전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살지 않는 낮은 아파트를 지어뒀는데, 북한에서는 문화주택이라 부른단다.

여름에는 쿨라임이었는데, 탱크데이 이후 처음 방문이다. 사실 앱 조차 지워버렸다.

전망대 아래에는 평화의 종이 설치되어 있다. 지난번에는 칠 수 있더니, 어느새 묶어뒀다.

공연장 뒤로는 김포한강신도시와 더 멀리 도봉산이다. 날이 좋으면 북한에서도 잘 보이려나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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