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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리 문화벽돌공장

연천을 좋아한다. 풍광이 가장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봤자 멀다는 핑계로 자주 가지는 못한다. (파주에서조차 한시간은 너끈히 걸린다.) 한동안 못가본 사이에 재미있는 곳이 생겼다. 작년 여름 개관한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실제 벽돌공장터에 생긴 복합 문화공간이다. 공장터에는 굴뚝이 하나 남아있다. 높은 굴뚝이라면 아무래도 당인리일텐데, 도색의 영향인지 당인리와 달리 스팀펑크니 디스토피아니 하는 단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나는 그쪽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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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당포성

당포성은 임진강과 당개나루터로 흘러드는 하천이 형성한 삼각형 모양의 절벽 위에 만들어진 고구려성이다. 강에 접해 있는 두 면은 절벽이기 때문에 별도의 성벽을 쌓지 않았으며 평지로 연결되어 적이 쉽게 공격할 수 있는 나머지 한 면(동쪽)에만 높고 견고한 성벽을 쌓아 내부를 성으로 사용하였다. 한강유역에서 후퇴한 고구려는 6세기 중엽 이후 7세기 후반까지 약 120여년 동안 임진강을 남쪽 국경으로 삼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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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주상절리길

트레킹을 좋아하다보니, 이전부터 가보려던 곳이다. 제주올래 서명숙 이사장의 부고를 듣고, 다시 좀 걸어야겠다싶던 참이었다. 우연히 시간이 허락된 어느 날 들렀다. 출발은 순담매표소다. 참고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순담매표소와 드르니매표소를 연결하는 3.6km의 길이다. 어느 쪽에서 출발해도 무방하다. 입장료는 1만원을 받는데, 철원사랑상품권 5천원권을 돌려준다. 순담매표소 측에서 출발하면 가장 먼저 순담계곡이 눈에 들어온다. 기대보다 깊고 평온한 풍경인데, 물이 마른 탓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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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안사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화개산(花開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도선이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이다. 865년(경문왕 5)에 도선(道詵)이 향도(香徒) 1,000명과 함께 이 절을 창건하고 삼층석탑과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봉안하였다. 『유점사본말사지(楡岾寺本末寺誌)』에 수록되어 있는 사적기에 의하면, 도선이 철조비로자나불상을 조성하여 철원의 안양사(安養寺)에 봉안하려고 하였으나, 운반 도중에 불상이 없어져서 찾았더니 도피안사 자리에 안좌하고 있었으므로 절을 창건하고 불상을 모셨다고 한다. 도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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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사

이 건물은 북한의 노동당사로 1946년 초에 북한정권하에서 착공하여 지상3층에 연건평 580평 규모의 건축물로 신축되었다. 조적식 기둥 및 벽체로 수직재를 이루고 있으며, 보 및 스라브는 철근콘크리트 수평재로 수직재와 결구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천장은 목조 삼각형지붕틀을 사용한 흔적이 있으며, 입구의 1층에 원기둥 두개를 세워 현관을 두었으며 그 위에는 아치로 장식하여 정면성을 부각하고 있다. 시멘트와 벽돌로 쌓은 3층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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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대막국수

철원에서 알려진 곳은 아무래도 철원막국수다. 내대리 안쪽,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한 이 곳은 어떨지, 찾아가봤다. 자리에 앉고 꽤 오래 기다렸다. 주문을 받으면 그때부터 반죽을 시작하신단다. 막국수는, 모양새나 들어간 것은 비슷해보이는데 맛은 전혀 달랐다.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고, 메밀향을 놓치지 않았다. 수육은 두툼하고 적당한 식감이다. 잘하는 집 맞다. 철원막국수에 비해 훨씬 납득이 간달까. 예전의 간판은 이랬나보다. 포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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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는 아침에 올라야 한다

울산바위를 보러 신선대에 올랐다. 화암사 입구부터 왕복 4km라는데, 아마 5km 쯤 될 것 같다. 거리가 짧고 난이도가 낮다길래 대충 스니커즈를 신었는데 결국 두 번 미끄러졌다. 얼음 위에 낙엽이 쌓인 이 곳에서다. 다행히 멍 좀 든 수준이다. 경사가 높지 않고 고바위라고 부를 만한 곳도 없다. 그저 천천히 올라가면 된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풍경이 바뀌기 시작한다.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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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과 아침, 오타루

마지막 저녁식사 전, 어스름의 오타루를 걸어 오르골당 小樽オルゴール堂을 구경하러 갔다. 겨울이 아닌 오타루에 와본 건 10년이 되어가는데, 변하지 않은 거리가 반갑다. 대전이 성심당의 도시라면, 오타루는 르타오 Le Tao의 도시라고 해야겠다. 여기저기 조금씩 다른 르타오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다음 방문에는 도장깨기라도 해볼까 싶어졌다. 저 유명한 르타오 본점이다. 과자 쇼핑은 내일이라 예쁜 불빛만 담고 지나쳤다. 오르골당 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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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요이치

아무래도 피곤했는지 혹은 여전히 시차적응이 안된건지 또 늦잠을 잤다. 타려던 요이치 余市행 열차는 이미 가버렸고, 일정을 이리저리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우나기동 鰻丼 아침도 건너뛰고 이른 점심으로 초밥을 먹으러 갔다. 미요후쿠 すし処 みよ福로 향했다. 마사즈시 政寿司, 우오마사 魚真와 같은 쟁쟁한 초밥집들 사이에서 수십년 명맥을 유지한 곳이다. 투박해보이는 초밥을 내주지만, 글쎄, 실력으로는 같은 레벨이라고 느껴진다.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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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삿포로

조잔케이 定山渓 일정을 마치고 오타루 小樽 가는 길, 캐리어에 정신이 팔렸다가 정리권을 잊었다. 두 정거장이 지나서야 기억나서 정리권을 뽑았더니, 기사님이 야단을 치셨다. 그러면 안돼요! 깜짝 놀라 앉아있다가 내릴 때 고가네유 小金湯에서 탔습니다 말씀드리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요금을 알려주셨다. 다행이었다. 삿포로 札幌역 코인라커에 짐을 밀어넣고 전철을 타러 갔다. 플랫폼에 묘한 설비가 보여 들여다보니 천장에서 새는 물을 흐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