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바이 레인보우 브릭 로드

    아이슬란드 국립박물관 Þjóðminjasafnið은 2천 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44만 점이 있다.) 역사가 1천 년 정도이고,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하는게 더 중요한 목표였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Of Monsters and Men을 좋아하지만, 그건 그거고. 상설전시는 2, 3층인데, 각각 정착기부터 18세기까지, 그 후 현재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크게 눈에 띄는 유물을… Listen ⇢

    굿바이 레인보우 브릭 로드
  • 고양이와 커피와 교회

    아이슬란드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일행 중 둘은 포르투갈로 떠났다. 남은 셋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미드보르그 Miðborg를 어슬렁거리기로 했다. 할그림스키르캬 Hallgrimskirkja와 하르파 Harpa를 포함하는, 레이캬비크 Reykjavík의 중심부다. 숙소 바로 인근의 할그림스키르캬 외에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다.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뭔가 보고 싶으면 보면 되겠지. 첫 날은 워낙 흐려서 칙칙한 곳이라는 인상이었는데, 맑은 날의… Listen ⇢

    고양이와 커피와 교회
  • See You Down The Road

    이번 여행을 하며 에어비앤비를 처음 이용해봤다. 늘 쓰는 부킹닷컴에 익숙한 터라 좀 불편하고 걱정도 많았는데(이를테면 체크인 직전까지 패스코드를 알려주지 않는다던가) 대부분 좋은 숙소, 좋은 호스트들이었다 이 숙소의 호스트는 감동적인 후기까지 남겨줬다. 고마워요, Gréta. 밤 늦게 도착하다보니 잠과 밥만 해결하고 나왔지만, 느긋하게 머물며 풍경과 테라스를 즐기기 좋을 곳이었다. 다시 오게 된다면… Listen ⇢

    See You Down The Road
  • You Were Just Like A Movie

    후사비크 Húsavík를 떠나, 여행을 시작한 레이캬비크 Reykjavík로 여정을 시작했다. 여행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 오후 일정은 아쿠레이리 Akureyri다. 도시 전체의 신호등이 하트 모양인 독특한 곳인데, 사랑과 낭만을 떠올리고,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란다. 러브러브한 도시니 들러봐야겠지. 사랑 외에 뭐가 중요하겠는가. 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라는데, 인구가 2만 명이란다. 참고로, 아이슬란드 전체… Listen ⇢

    You Were Just Like A Movie
  • 고래는 포기할 때 나타났다

    아이슬란드 북부의 후사비크 Húsavík는 인구 2천명 규모의 작은 도시다. 이 도시는 여름철 고래 관찰 투어로 알려졌는데,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보니 별명이 ‘고래 수도’가 됐다. 아이슬란드에서의 넷째날 아침, 고래를 보러 갔다. 미리 예약해둔 티켓을 받았다. 창구 직원은 파고가 2m를 넘는다고 계속 겁을 줬다. 무슨 뜻인지 이때는 몰랐다.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길 옆으로는 후사비크의… Listen ⇢

    고래는 포기할 때 나타났다
  • 길이 하늘과 만나는 곳

    요쿨살룬 Jökulsárlón을 떠나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늘은 아이슬란드의 남동쪽에서 북동쪽까지 단숨에 올라가는 길이다. 전체 여행 중 가장 긴 여정이다. Route 1을 따라가다보면, 길가에 이러저러한 잔해들이 보인다. 사고의 흔적을 모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 같은데, 오랜 시간 비바람을 맞다보니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기체들처럼 변한다. 이행성적인 풍경에 어울리는 오브제겠다. 역시나 근사한 풍경 앞에… Listen ⇢

    길이 하늘과 만나는 곳
  • 지나간 미래

    세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도 밤새 비가 내렸고, 여전히 하늘은 흐리고 풀이 누운 들판으로는 바람이 분다. 이 여행도 어느새 중반으로 가고 있다. 이번 숙소는 아주 제대로 로그 캐빈이었다. 좁고 벌레라도 나올 것 같았지만,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시설이나 가재도구 상태가 별로였는데, 어찌보면 딱 상상했던 아이슬란드 숙소 레벨이다. 숙소 소개글에는 인근 호텔에서 식사할… Listen ⇢

    지나간 미래
  • 검은 바다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내렸다, 그쳤다, 맑았다, 흐렸다, 우박이 내리기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점점 추위가 더해졌는데, 곧 눈이 올 것 같았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차에 올랐다. 비에 젖은 도로를 따라 길을 나섰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어제 온천 때문에 포기한 셀야란드포스 Seljalandsfoss다. 주차장에 들어가다 양을 발견했다. 카메라를 들고 다가가니 조금씩 거리를 두다가… Listen ⇢

    검은 바다
  • Highland

    지인의 표현으로 “말차케잌’” 같던 산을 만났다. 유문암이라는데, 용암이 흘러내린 자국이 상흔처럼 남아있다. 매혹적인 톤에 정신이 팔려 달리는데, 앞선 차들이 옆길로 새는게 보였다. 이럴때는 일단 따라가봐야겠지. 눈앞에 말도 안되는 장면이 펼쳐졌다. 말차케잌의 맞은편은 광활한 칼데라호였다. 대략 이런 사이즈다. 말도 안된다는 것 외에 어떤 표현이 가능할지. 호수 위 말차케잌에 조금 더 다가가봤다.… Listen ⇢

    Highland